애드센스 승인 실패 화면을 확인한 뒤, 바로 재신청 버튼을 누르지는 않았다.
사유는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였다. 처음에는 글 수가 부족해서 그런가 싶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글 수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려웠다. 이미 공개 글은 어느 정도 있었고, 티스토리 설정이나 자동차 유지비처럼 블로그 방향과 연결되는 글도 있었다.
문제는 글이 많고 적은 것보다, 처음 들어온 사람이 이 블로그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가 애매했다는 쪽에 가까웠다. 자동차 이야기도 있고, 애드센스 이야기도 있고, AI 구독료 이야기도 있는데 서로 따로 놓여 있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새 글을 더 쓰기 전에, 이미 쓴 글과 블로그 방향을 먼저 정리했다. 승인 실패 화면을 확인한 내용은 이전 글인 애드센스 승인 실패: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판정을 받고 확인한 것들에 남겨두었다.
이번 글은 그 뒤에 실제로 손본 부분을 정리한 기록이다. 재신청 전 점검 기준은 애드센스 재신청 전 체크리스트, 바로 다시 넣지 않은 이유에, 글에서 줄인 표현은 애드센스 재신청 전 글에서 뺀 표현들에 따로 남겼다.
블로그의 첫 목표를 다시 앞에 세웠다
이 블로그의 첫 목표는 AI 구독료 159,000원을 티스토리와 애드센스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는지 실험해보는 것이다.
이 말을 자주 쓰는 이유는 수익을 강조하려는 게 아니라, 블로그의 기준을 분명하게 잡기 위해서다. 지금 내가 하는 건 대단한 부업 성공기가 아니라, 매달 나가는 고정비 하나를 줄일 수 있는지 직접 기록해보는 실험에 가깝다.
처음 쓴 글들을 다시 보니 이 기준이 글마다 잘 보이지 않았다. 자동차 글은 자동차 글대로, 애드센스 글은 애드센스 글대로 떨어져 있어서 블로그 전체 흐름이 약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자동차 유지비를 쓰더라도 단순한 차량 정보로 끝내지 않고, 비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까지 같이 적으려고 한다. AI 구독료 계산은 애드센스 승인 전, AI 구독료 159,000원 회수 계산을 해봤다에 기준점으로 남겨두었다.
제목을 조금 덜 세게 바꿨다
몇몇 글은 제목이 필요 이상으로 강했다.
검색 유입을 생각하면 제목이 눈에 들어와야 하는 건 맞다. 다만 승인 전 블로그에서 너무 센 제목은 글 내용보다 먼저 부담스럽게 보일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유지비 글처럼 실제 계산과 경험이 들어간 글이라면, 자극적인 제목보다 무엇을 확인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쪽이 낫다.
그래서 차 살 때 할부금만 보면 놓치는 유지비 체크리스트처럼 제목을 바꿨다. 차를 사기 전에 할부금만 보면 안 되고, 보험료와 세금, 유류비, 소모품까지 같이 봐야 한다는 내용이 바로 보이도록 정리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제목은 너무 얌전하게 만들 필요는 없지만, 글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게 잡으려고 한다.
설명문보다 첫 문단부터 다시 봤다
검색 설명문을 따로 넣을 수 있으면 좋지만, 티스토리 편집 화면에서 항상 원하는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설명문만 따로 고민하기보다, 글의 첫 문단이 검색 결과에 잘려 나가도 어색하지 않게 만드는 쪽이 더 현실적이라고 봤다.
첫 문단에서 이 글이 무엇을 다루는지 바로 보여주는 식이다.
예를 들면 승인 실패 글에서는 “애드센스 승인 실패 화면을 확인했다”에서 끝내지 않고, 어떤 사유가 나왔고 내가 무엇을 먼저 확인했는지까지 이어지게 했다. 자동차 글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유지비를 확인해야 한다”가 아니라, 내가 어떤 비용 항목을 따로 봤는지를 앞에서부터 보여주는 편이 낫다.
이 방식이 승인에 바로 영향을 준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독자가 첫 화면에서 글의 방향을 이해하기 쉬워지고, 비슷한 일반 설명 글과도 조금은 달라진다.
관련 글끼리 흐름을 만들었다
기존 글을 다시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건 내부 링크였다.
각 글은 따로 보면 나쁘지 않은데, 블로그 안에서 다음 글로 이어지는 흐름이 약했다. 애드센스 승인 실패 글을 읽은 사람이 AI 구독료 계산 글로 넘어가거나, 자동차 유지비 글을 읽은 사람이 경차 유지비 계산 글로 넘어갈 이유가 분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관련 글끼리만 링크를 넣었다. 억지로 모든 글을 서로 연결하기보다, 같은 고민에서 이어지는 글만 묶었다.
예를 들어 이번 글은 승인 실패 기록, AI 구독료 계산, 자동차 유지비 체크리스트와 연결된다. 이 세 가지는 따로 보면 다른 주제처럼 보이지만, 내 블로그에서는 “작은 고정비와 선택 비용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라는 기준으로 이어진다.
잘못 읽힐 수 있는 전제를 고쳤다
이번에 가장 먼저 고친 부분은 월 5만 원 용돈과 차량 유지비의 관계였다.
내 월 5만 원 용돈은 순수한 개인 비용이고, 차량 유지비는 별도로 관리되는 항목이다. 그런데 자동차 유지비 글에서 이 둘이 연결된 것처럼 보이면 실제 상황과 다르게 읽힌다.
그래서 차 살 때 할부금만 보면 놓치는 유지비 체크리스트에서는 차량 유지비를 별도 항목으로 다시 정리했다. 차를 좋아한다는 이야기와 비용을 감당하는 문제는 같이 볼 수 있지만, 실제 돈의 흐름은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봤다.
이런 수정은 애드센스만을 위한 작업이라기보다, 앞으로 블로그를 계속 운영하려면 필요한 정리다. 기록이 틀린 전제를 깔고 있으면 나중에 글이 쌓일수록 더 고치기 어려워진다.
발행 후 화면도 확인했다
이번에 글을 올리면서 한 가지 더 느낀 건, 발행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공개 화면 확인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티스토리에서 HTML 모드와 기본 모드를 오가다 보면 본문이 의도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실제로 글을 넣을 때도 HTML 태그가 화면에 그대로 보이는 상태가 될 수 있어서, 공개 URL에서 문단과 소제목이 정상적으로 보이는지 다시 확인했다.
앞으로도 글을 발행하면 최소한 세 가지는 확인하려고 한다.
- 제목과 카테고리가 맞는지
- 본문에서 HTML 태그가 그대로 보이지 않는지
- 관련 글 링크가 실제로 열리는지
대단한 점검표는 아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이런 기본 확인이 더 중요하다. 글을 많이 쓰는 것보다, 공개된 글 하나가 제대로 읽히는지 확인하는 쪽이 먼저라고 본다.
다시 신청하기 전까지의 기준
이번 수정으로 승인 결과가 바로 달라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애드센스는 전체 사이트를 보고 판단하고, 정확히 어떤 문장이 문제였는지 알려주지도 않는다.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하다.
글마다 내 경험이나 계산, 수정 기록 중 하나는 넣는다. 제목은 글보다 과하게 앞서가지 않게 잡는다. 첫 문단에서 글의 방향을 바로 보여준다. 관련 글은 억지로 많이 넣지 않고, 실제로 이어지는 글만 연결한다. 그리고 내가 잘못 적은 전제가 보이면 바로 고친다.
이번 실패는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블로그를 다시 정리하는 계기는 됐다. 다음 신청 전까지는 새 글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이미 공개된 글이 이 블로그의 방향을 제대로 보여주는지 계속 확인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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